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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지식들

sonaworks reference 4 with mic 리뷰

antirocker|백수씨 2020. 8. 27. 16:27

얼마 전에 bs오디오 사장님께 연락이 와서 이번에 소나웍스 레퍼런스 4가 행사 중인데 좋은 제품이니 사가서 써보라고 하셔서 약간 속는 마음을 갖고 사서 써봤습니다.

제가 구매한 건 마이크 포함 제품입니다.

일단 제 환경은 일반 주택가에, 오래된 연립주택, 방 한구석에 비대칭으로 구성된 시스템입니다.

인터페이스는 rme ucx, 스피커는 포칼 쉐이프 50.

좀 조용한 환경을 만들려고 더위를 피해 늦은 저녁 혹은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측정을 했습니다.

일단 좀 유의해야 할 것은, 스텝1에서 마이크의 게인을 상당히 올려야 하고, 스피커로의 아웃풋도 꽤 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잘못하면 피드백으로 인해 시스템에 다소간의 손상이 생길 수 있으니 피드백이 생기지 않도록 뮤트에 신경을 쓰세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면 반드시 구매처에 연락해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방금 말한 사항이 유일한 단점 때문에 나오는 건데, 그 단점이란 모든 과정 중에 단 한 번도 한글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영어가 문제인 분들은 좀 쓰시는데 난감할 것 같습니다.

bs오디오 사장님이 원격지원도 해주시기 때문에 정 어려우면 도움을 청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영어가 되시는 분은, 되도록 튜토리얼 옵션을 켜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스텝2로 스피커 간 거리, 스피커와 청자 간 거리를 잽니다. 스텝1을 무사히 넘겼다면 그냥 튜토리얼 따라 진행하면 금방 끝납니다.

다만, 자신이 평소 앉아서 듣는 위치를 테이핑 등을 해서 기준을 잡아주는 게 측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스텝3은 가장 오래 걸리는 과정입니다.

거의 40번을 자리를 이리 저리 옮기면서 계속 측정을 합니다. 물론 스텝2에서 테이핑 한 지점있다면 거길 기준으로 이동하며 측정합니다.

전 첫 트라이에 평소에 좀 사운드가 쳐져 있던 게 상당히 끌어올려지는 것을 경험한 후, 한 번 조정으로 끝내지 않고 몇 일에 걸쳐 여러 번 조정해보고, 룸 측정 값이 계속 비슷하게 나오는지, 그걸 조정한 것도 계속 비슷하게 들리는지 시험해봤습니다.

1차 스샷(구매한 날 측정)

+/-6db의 불퉁불퉁함이 보이며, 비대칭 룸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차 스샷(구매 다음 날 1차 측정)

그래프의 전체적 모양이 비슷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정 후의 하이패스 그래프 위치가 좀 다르고, 1차에 비해 사운드도 더 나아졌다고 생각됩니다.

첫 날 꽤나 극적인 변화로 인해 좋다고만 생각했던 1차 조정 음향이 2차 조정 후 상대적으로 나쁘게 들렸습니다.

3차 스샷(구매 다음 날 2차 측정)

마침 집에 사람이 없는 시간이 계속되어 바로 다시 조정을 했습니다.

3차는 제가 앉아 있을 때 귀가 위치하는 곳에 마킹을 하고 그곳을 기준으로 재측정을 했으며 1, 2, 3차 중 가장 나은 사운드가 난다고 생각됩니다.

보정 사운드도 처리 방식에 따라, fast, mixed, 리니어 페이즈가 있으니 필요와 선호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현재 스피커 간 거리와 스피커와 청자 간 거리가 정삼각형이 되지 않는 상태인데, 조만간 줄자를 사서 좀 더 정확히 맞춰본 후 다시 측정을 해서 좀 더 실험을 해볼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각 회차의 전/후 스피커 사운드를 녹음해봤습니다.

스피커 사운드는 블루 베이비 보틀 sl-rme ucx로 받았습니다.

샘플 음원은 저작권 문제가 없는 drop flaps라는 곡입니다. 블로그에 녹음본을 업로드 해둘테니 비교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녹음 후 모노 음원들을 주욱 들어봤는데, 실제로 들리는 것만큼 차이가 들리지 않아 좀 당황스럽고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차이가 나는지 전하기 어려워서 좀 안타깝네요.

솔직히, 보정 후에 보여주는 플랫 그래프는 다소간의 사기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미를 여러 번 탄 엔지니어들도 자기를 룸이 완벽하지 않다고 많이들 얘기하며 룸의 단점을 파악하고 요령껏 일한다고 하는데 이런 장비 하나로 이런 플랫을 만들면 누가 그래미 못 타겠습니까.

그러나 반대로, 나의 룸 상태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약 20분 전후의 시간을 투자해서 상당한 개선이 가능하다는 게 굉장한 장점인 것 같습니다.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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