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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지식들

아카이 파이어(akai fire) 리뷰

antirocker|백수씨 2018. 12. 31. 12:59

에프엘 스튜디오의 첫 전용 컨트롤러 아카이 파이어(akai fire) 국내 출시 후 바로 구매해서 좀 살펴봤습니다.

일단 2/5로, 총평부터 밝히고 시작합니다.

저는 리버브라는 곳을 통해서 구매했습니다. 배송 및 포장 등은 그냥 사진 몇 장으로 넘어갑니다.

일단 크기는 316×166×43, FL Studio 20.0.5 이후 버전 호환, 제한된 벨로시티 민감도 탑재, 정도가 특징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좀 충격적인 사실로, usb 케이블이 런치패드 프로 케이블보다 짧습니다. 1미터가 좀 못 되는 길이입니다.

또, 메뉴얼이 전 기능을 충실히 설명하고 있지 않으며, 여기저기 설명이 다 흩어져 있습니다. 유튜브, 홈페이지, 메뉴얼, 치트 시트...

에프엘 스튜디오 파이어 에디션이라는 건, 이미지 라인 에프엘 스튜디오 버전 비교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프루티 에디션과 같습니다. 다만, 아카이 파이어가 정품 동글로 동작하는 것일 뿐입니다.

일단, 채널 모드. 4X16 레이아웃입니다. 이건 기본 템플릿에서 따온 것 같은데, 조금만 만져보면 꽤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기본적인 비트를 찍는다고 해도, 킥, 스네어, 하이햇이면 벌써 3채널인데, 세로열을 좀 더 늘렸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튜브 상 여러 외국인들 댓글을 봐도 이건 프로토타입이고 곧 파이어2 같은 식으로 다음 버전이 나올 것이라는 내용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이어서 각 버튼 패드의 감도에 대해서 말하자면, 스펙 상 제한된 벨로시티 민감도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몇 레이어인지는 밝히지도 않고 있습니다. 또 각 버튼의 경도는 런치패드 프로보다 약간 부드럽습니다.

다음, 모드 옆에 4개의 파라메터를 (혹은 인코더) 제공하는데, 이건 엔드레스 노브이며, 꽤나 힘을 줘야 돌아갑니다. 맥아리 없이 휙휙 돌아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우측 끝의 셀렉트 노브는 이 4개 노브들보다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이것도 엔드리스 노브인데, 돌릴 때마다 스텝이 걸리는 방식입니다. 기능상 이렇게 만들어야 했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스텝 모드. 뭐 해외 유저들 댓글을 보면, 3연음 혹은 부점 입력이 불가능하다는 말들이 있는데, 그건 사실이고, 구조상 별 다른 해결 방법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키 조합으로 노트 그리드를 쉬프팅 해서 스윙을 주는 방법은 있습니다.

노트 모드도 c 메이저 혹은 a 마이너가 디폴트로 표시되는데, 이것도 바꾸는 방법이 있지만, 메뉴얼에서는 설명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건, 런치패드도 똑같은 건데, 패드로 노트를 연주하는 건 꽤나 애매한 감각이고, 상당히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드럼 모드. fpc와 슬라이섹스를 연주할 수 있습니다. 불만은, fpc의 경우, 디폴트 맵핑으로만 연주가 가능하다는 점과, (다른 맵핑으로도 누를 수는 있는데 배열이 전혀 다름) 패드 배열이 좌측 4X8 패드에만 고정되어 있다는 겁니다.

슬라이섹스를 연주하는 것은 역시 메뉴얼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퍼포먼스 모드. 일단 당장 런치패드 프로와 비교해도 가로줄이 4개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동시에 4개 이상의 레이어를 연주해야 하는 곡이라면,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요? 본격적인 퍼포먼스 컨트롤러라기보다는, 그냥 이런 기능도 된다는 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뭐 그럭저럭입니다. 이를 종합해봤을 때, 전술한 바와 같이, 아카이 파이어2라는 식으로 다음 컨트롤러가 나올 것이다 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렇다고 후진 물건도 아니고, 애매한 포지션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역량에 따라 100%는 아니더라도 한 7, 80%의 효율은 나오지 않겠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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