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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철 도서관 피서 시 쓰려고 이번 프로듀서dk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1more 이어폰 공구에서 최고 모델 쿼드 드라이버를 샀습니다. 여러 음원을 약간의 시간을 들여 들어본 후 후기를 남깁니다. 일반 음악감상이 아닌, 음악 제작자 입장에 기준합니다.
배송, 박싱, 패키징 스킵.
아래는 각 음원을 들어보며 생각난 것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각 음원은 flac 혹은 wav이며, foobar 1.3.17 순정버전,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rme ucx, 헤드폰 볼륨은 -24db로 들었습니다.
k/da - pop stars
- 808 베이스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곳에서 클립핑으로 인한 디스토션이 들림. 이건 이어폰이 잘못된 게 아니고, 음원 상태를 들려주는 것이라 오히려 성능이 좋은 것.
- 스테레오 성질이 적용된 베이스 사운드의 경우 스테레오가 한 쪽으로 순간순간 치우치는 것까지 잘 들림.
- 전체적으로 저음역이 너무 부각되어 들림. 플랫하거나 약간 저음역이 부족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움.
- 센터 보컬이 약간 좌측으로 기울어진 것이 들림.
zedd - stay the night
- 리드 보컬이 비교적 센터에 잘 위치하고 있음.
- zedd 음악은 꽤 잘 갈려져 있는(polished) 음원들인데, 여기서도 킥이 강하게 치고 나오는 부분에선 약간 부담스러움.
- 극초반 피아노 리버브와 플럭계열에 걸린 딜레이의 뎁스가 꽤 멀리까지 들리는 편.
sarah vaughan - a lovers concerto
- 센터 보컬과 모노 리버브가 아주 좋음.
- 양쪽 하드패닝에서의 분리도가 아주 좋고, 특히 펀치감 혹은 댐핑감이 좋아서 명료도가 높음.
- 비교적 올드 음원이라 저음역 에너지가 적당해서 앞의 두 경우와는 다르게 무난함.
dance with the devil - kickstart my heart
- 양쪽 하드 패닝에서의 디스토션 배킹 기타의 에지가 잘 살아 있음.
- 꽤 올드한 패닝 스타일에 현대적인 헤비메탈 라우드니스를 적용한 음원인데, 저음역이 아주 약간 부담스럽지만 전체적으로 좋음.
- 80년대 헤비메탈 스네어 리버브가 잘 들림.
shirobon - starlight
- 이 음원은 칩튠 기반으로 만든 ost 풍의 상당히 강렬한 드라이브를 가진 일렉트로 트랙. 검색해도 나오지 않을 음원이라 어떤 음원인지 미리 소개함.
- 여러 개가 존재하는 스퀘어파 arp 들이 상당히 잘 들림.
- 킥은 약간 하드코어 킥 성격이 강한 곡인데, 역시 다소 부담스러움. 공존하는 롤링 베이스 스타일의 일렉트로 베이스도 역시 다소 부담스러움.
adele - hello
- 보컬의 센터 포지션이 좋음.
- 보컬이나 피아노에 적용된 앰비언스가 상당히 잘 들림.
- 저음역의 편치감 혹은 댐핑감이 아주 좋음. 여기서는 꽤 아슬아슬하게 저음역의 줄타기가 잘 되는 것 같음.
tak - drop the washboards
- 제드 베이스의 개량 버전 리드 베이스가 이 곡의 포인트. 고음역대 상당한 캐릭터가 잘 도드라져서 들림.
- tak 곡들은 전체적으로 미칠듯한 음압이 존재함. 그리고, 믹스 상태가 워낙 미칠듯한 펀치감을 가졌는데, 특히 킥의 저음역 woomph 부분이 꽤 부담스러움.
- 고음역대 위로의 존재들이 상당히 잘 들림.
m.c. the max - 해바라기도 가끔 목이 아프죠
- 무난함. 아주 좋음.
vitas - dedication
- 전체적으로 무난함.
harwell & kshmr - power (extended mix)
- 펀치감 혹은 댐핑감이 중요한 곡인데, 그 성능이 좋아서 잘 들림.
- 특히, 베이스 부분의 뮤트 부분이 딱딱 잘 끊어지는 것을 잘 잡아내기 때문에 좋음. 그러나 전술한 내용들과 같이 약간 부담스러움.
총평
처음엔, 들어보고 괜찮으면 하나 더 사서 스페어로 삼을까 했는데, 첫 곡을 들으면서 좀 부답스럽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레퍼런스로 선택한 곡들을 전체적으로 들어보면서 컨셉 자체가 이런 제품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테레오 이미지가 약간 좁은 듯한 느낌이고, 저음역이 약간 강조되는 것 같은데, 이건 이어폰 구조상 억지로 까내리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반복되는 말이었던, 펀치 혹은 댐핑감이 좋다는 것은 기기 성능이 꽤 출중하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요새의 팝 정도를 들을 때는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디엠을 듣게 된다면, 장시간 들으면 귀가 다소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형 발라드를 듣는다면 꽤나 장시간 들어도 될 것 같습니다.
추가로, 프로듀서dk 채널에서 들었던 dua lipa - new rules란 곡도 들어봤는데, 이건 제가 듣기엔 이것도 저음역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잘 했는데, 아델 곡이 안전한 쪽으로 줄타기를 한다면, 이 곡은 약간 위험한 쪽으로 줄타기를 하는 것 같네요. 보컬 캐릭터가 존재하는 대역도 상당히 앞으로 튀어나오게 한 것이 들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유일하게 듣는 dana asmr을 하나 들어봤는데, 어택 성격의 요소들을 즐겨 듣는 분들은 좋아할 것 같네요. 어택 성격 사운드를 팅글이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음향적으로 말하면 어택성 사운드들이 톡톡 튀는 것이 잘 들립니다.
음악 제작자 입장에서 들어본다고 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갔는데,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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