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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팝업북 공부를 위해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다는 사람의 가장 유명한 두 책을 구매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입니다. 책은 모두 번역판입니다. 두 개 다 오디오 씨디를 부록으로 주지만, 저와는 큰 상관은 없습니다.

저는 팝업에 대한 포스트를 쓸 예정이므로, 그러한 기술적인, 혹은 그러한 제반 사항의 측면에서 감상평을 써 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유명하다는 말대로 페이지를 펼 때마다 눈이 매우 호강합니다. 다만, 너무 화려한 것이 단점이 되어, 정작 이야기를 읽지 않게 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또한, 페이지를 펼 때마다 의외로 종이가 긁히는 소리가 나서 너무 조심스럽게 펼치게 됩니다. 제 동생이(27살) 신기해하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한 3,4 페이지 보다가 '찢어질까 무서워서 못보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씩 아구가 잘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제 동생이 생전 처음보는데도 이 페이지를 보면서, '이건 벌써 여기가 구겨져 있네'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종이 뿐만이 아닌 빨대나 실 등의 도구도 이용해서 팝업을 만들어서 접고 펼 때 다소 불편한 페이지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굉장히 좋지 않은 책으로 비췰 수 있겠는데,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팝업-아트의 정수를 훔쳐볼 수 있는 것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듯이, 최고의 작품을 카피해보고, 연구해보면서 어설픈, 한국에서 발간된 팝업-아트 관련 책들을 보는 것보다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고, 연구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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